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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공간

문래창작촌 와인바 평화, 밤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작은 술집

by escapeya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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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어딜 가도 사람이 북적이는 요즘입니다.
겁쟁이라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편인데, 이날 약속 장소 정하기가 너무 애매해서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중간 지점인 문래를 택했어요. 원래 문래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가끔 사람 없는 낮에 점심을 먹으러 방문하기도 해요. 직장 동료와 저녁을 가볍게 즐기러 오기도 합니다.
사실 낮보다는 밤에 방문하는 걸 더 좋아하긴 해요. 해가 지고나서 조명이 곳곳에 켜지면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곳이 문래입니다. 다른 동네보다 자그맣고 예쁜 와인바가 정말 많아서 데이트 장소로 꼭 추천하는 곳이기도 해요.

제가 이 날 방문한 곳은 '평화'였어요. 이쪽에 플라츠와 비바리움, 그 밖에 여러 와인바가 즐비해있어서 들어가기 전까진 선택 장애가 올 수도 있어요.

낮에는 카페, 밤에는 와인바가 되는 평화

낮에는 카페가 되고 밤에는 와인바가 되는 평화. 낮에 한 번 지나가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밤에 들리려고 하니 잘 보이지 않아서 놓칠 뻔했어요. 아주 자그마한 간판을 발견하고 들어갑니다.

평일인 월~금에는 12:00 ~ 24:00 까지 영업하고, 주말인 토, 일에는 12:00 ~ 01:00까지 영업하니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문 닫기 딱 1시간 전에 들어갔어요. 와인 딱 한 잔만 하고 마무리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장님께 여쭤뵈고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따로 주방 마감 시간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문 닫는 시간과 가깝다보니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두어 가지밖에 없었어요. 제철과일 또는 과일치즈 정도만 고를 수 있었어요.

지금 보니 너무 어둡게 찍혔네요.

테이블부터 의자까지 모두 나무로 되어있어 상당히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예요. 곳곳에 비치된 식물과 소품들을 보니 '평화'라는 이름하고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앞에 비치되어 있는 LP판과 창문에 놓여있는 도자기들까지 와인바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네요.

평화 내부에는 큰 스피커 두 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이 작은 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주네요. 술 한 잔 하며 듣기에 선곡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작은 공간임에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곳곳을 더 살펴보았을 것 같아요.

낡은 건물의 구조와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낸 평화.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아요.

과일치즈와 토마토 절임(8,000원) 입니다. 토마토 절임이 새콤달콤 맛있어서 가벼운 와인 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술은 가볍게 하우스 와인 두 잔(레드,화이트 글라스 당 9,000원)을 시켰어요. 약간의 단맛에 적당히 과실, 꽃 향이 나서 좋았어요. 너무 드라이하지 않아 마무리 술로 딱 좋았습니다.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라고 동영상 첨부해드릴게요! 문래에서 가볍게 와인 한 잔 하고 싶을 때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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